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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애니메이션 감독“이 애니메이션은 저희 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예선 탈락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말했다. “좀만 더 버텨봐. 언젠간 반드시 기회가 올 거야.”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렇게 참고 견뎌온 게 벌써 15년이다. 그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조금만 더 버티라고? 아니, 나는 그냥 재능이 없는 거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작품마저 실패하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바로 그때였다. “감독님! 애니메이션 정말 인상 깊게 잘 봤습니다.” “이거 저랑 도쿄로 가시죠.” 우연히 한 기자가 그의 작품을 보게 됐고, 낙선작이라 는 사실에 크게 놀라 직접 연락을 해 온 것이었다.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의 작품은 한국 장편 애니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에 진출하며, 조금씩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뒤. “감독님. 이번에 준비하는 애니는 실사 촬영으로 가는 거 어떠세요?” 네? 이걸 실사로요? 네. 실사로 가보죠. 그렇게 15년을 버틴 무명감독의 첫 번째 실사 영화이자, 2016년 최고 흥행작 영화 ‘부산행’이 탄생하게 되었다. 첫 번째 상업영화로 천만 관객을 이끈 감독 연상호. “제가 무명 시절을 겪을 때 모두가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좀만 더 버텨봐.” “버티면 언젠간 될 거야.” “하지만 지금 저는 ‘버틴다’라는 마음 은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버틴다는 것은 언제 올지 모르는 성공을 막연히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하루하루가 괴롭고 포기하고 싶어지죠. 지금 나는 버티고 있는 게 아니라, 인이 박이고 있는 거라고 ‘인이 박이다’ 즉 내일이 완전히 몸에 배어서 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라고요. 아주 작은 관점의 차이지만, 고통을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과 고수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그러니까, 절대 여러분이 버티고 있다 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무책임하게 버티라고도 하지 마세요. 우리는 지금 우리가 원하는 분야를 조금씩 점령해 나가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 미국 서부개척시대, 한 철도회사에 새로 부임한 사장이 현장을 순시할 때, 수염이 덥수룩한 직원이 다가와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 “날세. 자네와 나는 20년 전 텍사스에서 하루 5달러를 받기위해 같이 일했었지, 기억이 나는가?” 사장도 그를 알아보곤 반가이 포옹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반갑네. 그런데 20년 전에 자네는 5달러를 벌기위해 일했는가? 나는 온전히 철도 발전을 생각하며 일했다네.” 이처럼 직업과 일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일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목적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의 가치와 사명을 새기면 새길수록 내 인생의 가치도 높아집니다. Comment |